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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Super Hexagon

SavvyTuna 2014. 1. 12. 18:18

게임을 하고 나서 그 느낌을 기록하지 않으면 왠지 그 게임을 하느라 걸린 플레이 타임은 버린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따라서 그에 따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점을 간단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타자는 나를 게임 불감증에서 해소시켜준, 또한 복돌이에서 정돌이로 갈아타게 된 신호탄 격의 게임인 슈퍼 헥사곤이다.




#영상에서 간단히 보이는 것 처럼 중앙의 육각형 가장자리에 있는 삼각형을 회전시켜, 다가오는 벽을 피하는 게임이다. opengl로 만들었기 때문인지 ios, android, windows, linux 플랫폼을 지원한다. (맥은 가지고 있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다가오는 벽의 패턴, 속도에 따라 여섯개의 스테이지로 난이도 구분을 해 놓고 있는데 이는 각각 Hexagon, Hexagoner, Hexagonest와 이들의 hyper mode로 구성된다. 각 스테이지는 60초 이상을 버티면 클리어 했다고 판단. 더 오래 살아남아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자세한 게임 설명은 엔하를 참조하길. (링크는 엔하미러로 걸려있음)


#게임 플레이만 보면 그냥 좌,우로만 움직이면 되고 해서 굉장히 쉬워보일 수 있지만, 이 게임의 주요 테마는 어려움이다. 요즘 게임들이 친절한 튜토리얼로 플레이어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것 과는 다르게, 가장 쉬운 처음 스테이지인 hexagon스테이지의 난이도가 hard이다. 이 때문에 속칭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된 것 같지만.



#불친절한 진입장벽과 난이도를 가진 게임 치고는 중독성이 굉장히 높은데, 나는 이걸 간단한 게임 플레이도 그렇지만 엄청 짧은 플레이 사이클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슈퍼헥사곤에는 스플래시 화면도, 로딩화면도 없다. 그냥 처음 화면에서 엔터를 치면 바로 스테이지 선택 장면으로 넘어가고, 거기서 엔터를 누르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을 끌때도 마찬가지다. 그냥 ESC만 누르면 바로 게임 하다가 스테이지 선택 장면으로, 메인화면으로 빠져나갈 수 있고 거기서 한번 더 ESC를 누르면 바로 게임이 꺼진다. 이 때문에 그냥 심심하면 헥사곤 한판만 하고 바로 다른짓을 할 수 있다. 비록 한 스테이지 클리어 시간이 1분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심할때마다 스팀 켜서 한판만 하고 하던거 하다가 안 풀리면 또 한판만 하고, 그러다가 삘받으면 몇 시간도 하게 된다. 덕분에 지금 이 간단한 게임의 내 누적 플레이 시간은 44시간이다.



#다만, 문제점으로 vsync를 켰을 경우 약간의 입력 딜레이가 생기는 편이다. update루틴에서 delta를 곱해줘서 동기화는 시켜주는 것 같은데, 초당 60번 불리는것 만으로는 삼각형이 좀 느릿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vsync끄고 하는것 같다, 티어링이 일어나긴 하지만 입력 딜레이 있는 상황보다는 확실히 나으니까.


태생이 모바일(iOS에서 먼저 나온 게임이다)이라 그런지 PC로 했을때 약간 거슬리는게, 안티앨리어싱을 안 걸어줘서 큰 모니터로 했을때 계단 현상이 좀 많이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그래픽카드 기능으로 슈퍼헥사곤에서만 안티앨리어싱 옵션을 강제로 켜서 하고 있는데, 딱히 프레임수가 떨어진다거나 하는건 없었다.


windows에서 창 모드로 실행시켰을때 윈도우 타이틀에 보이는 아이콘이 glut 기본 아이콘이다.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아서 신경 안 쓴듯.


open hexagon 보다 개인적으로 super hexagon쪽이 퀄리티에 있어서 마무리가 잘 되어 있어서 슈퍼헥사곤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내 기록들


스크린샷을 예전에 찍어서 지금은 저것보다 더 높은 기록들도 있다. 하이퍼 헥사곤도 299초로 더 많이 나갔고 하이퍼 헥사고니스트도 지금 104초를 기록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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